늦깍이 이화여대 졸업생 (목적이 이끄는 삶)
작성일: 07.03.2016
우연찮게 이화여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 참석한 적이 있다. 강사는 연세가 70이 다 되신 할머니셨다. 은퇴하신 교수님이신가 했는데, 아니다. 몇년 전에 이화여대를 졸업하신 선배 할머님이셨다. 그런데 궁금한건 70 다되신 할머니께서 어떻게 입학하고 졸업할 수 있었냐는 것이다. 알고보니, 60년대에 입학하셨는데 대학 재학시절 결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셨다고 한다. 그때 당시에 이대생이 결혼하면 학교에서 퇴학 처리가 되었다. 그리고 몇년전에 이대 재학중에도 결혼 할 수 있다고 규정이 바뀌어서 학교에 다시 재입학 하셔서 가장 늦은 나이에 졸업생이 되셨다. 이에 학생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에게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드렸다.
강연에서 할머니께서 핵심적으로 하신 말씀이 이렇다. ‘젊음이 참 좋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지 말고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살라’ 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대학생처럼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데, 과거를 후회만 하면서 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70 다되신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기에 은퇴하신 어르신들께도 해당되는 말씀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주님앞에 나아갈 때까지 그 어떤 인생도 아무런 의미없이, 목적없이 살도록 남아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목적가운데 태어났고 목적가운데 살아간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목적, 우리를 크리스챤으로 부르신 목적, 그리고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목적가운데 살아간다.
이런 목적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인생의 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당사자 또한 임종 앞에서 감사하고 보람있을 것이고, 떠나 보내는 사람들도 슬프고 아쉽지만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