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대로 거둔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일명 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
자식 농사를 명확히 일컫는 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니 자괴감에 빠진다.
첫 아이를 키운지 15년째.
요즘 드는 생각이 딱 이 격언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셋 모두 사춘기가 되면서 싸우고 반항하고 질서없고 등등...
누구를 탓하겠는가. 보고 배우고 자란 탓 아니겠는가.
정말 자식 농사가 자업자득이라면 도무지 잘 할 자신이 없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한 부모인데
인격까지 형편없는 부모의 자식들이라 미안하고 안쓰럽다.
그래서 자업자득, 인과응보가 아니라
오직 주의 은혜를 바라게 된다. 은혜 아니면 소망이 없는 것 같다.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네' 라는 가사가 위안이 되며
자녀들이 부족한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기를 바라지만
다만 내 모습만은 안 닮기를.
오직 거룩한 예수님의 성품만을 닮기를.
보고배운대로가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를 받은대로 살기를.
* 주
자업자득: 원래는 스스로 자자 이나 自業自得 / 여기서는 아들 자자로 自業子得, 즉 자신의 과오가 자녀에게 주어진다는 의미로.
'Diary > Pare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냉혹한 현실과 따스한 복음 (1) | 2025.05.12 |
---|---|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0) | 2021.10.21 |
아이들의 목자이신 주님 (0) | 2021.10.17 |